액슈어를 활용하게 된 계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계(기획) 툴(Tool)은 파워포인트(Power Point) 일 것이다. 예전부터 현업에서 설계라는 행위의 산출물은 대부분 파워포인트로 제작되었다. 나 역시 꽤나 최근까지 파워포인트(*파워목업)로 하나하나의 기능을 정의하고 기록하였다.
※ *파워목업 : 화면 설계 시 주요 컴포넌트를 미리 제작하여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파워포인트에서 설계를 진행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했던 툴이다.
👆🏻 위 첨부 이미지는 2016년에 재직 중이던 기업에서 파워포인트로 제품(서비스) 설계했던 내용 중 일부이다.(기업에서 제작한 문서는 아시다시피 대외비이기 때문에 공유가 어려워 샘플로 각각 다른 프로젝트의 화면을 첨부하였다.) 이렇게 작업하는 것이 너무나 일반적이었고 굳이 다른 방식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제품 개발에도 여러 변화가 발생하고, 여러 툴이 등장하면서 조금 더 업무 효율 증대와 설계 화면을 '유관 부서와 내부 구성원에게 잘 전달할 수 없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한 가장 큰 아쉬움은 2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 한 화면에 담아내야 할 정보에 양의 한계
파워포인트 작업 환경에서 가장 큰 아쉬움은 수많은 정보 제공과 사용자 인터렉션이 일어나는 동적인 제품을 정적인 작은 화면에 담아내는 것이었다. 따라서 페이지가 늘어나고, 페이지 내에서는 부족한 물리적인 공간 등으로 정보 전달이 어려웠다. 나중에 제품 설계 완료 후 해당 문서를 확인하면 100~200 페이지 넘어가는 경우와 한 화면에 빼곡하게 정보를 구겨넣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였다.
😱😱 사용자 중심에 제품 설계의 어려움
과거에는 경영진의 요구를 제품 설계 담당자가 해당 요구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경영진이 확인하여 제품 개발를 진행해왔다. 결국 제품 설계 담당자는 경영진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내부이해관계자들과 잘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최근 UX, CX 라는 단어와 함께 사용자 기반의 제품(서비스) 제작이 대두되면서 파워포인트는 한계에 다다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왜 액슈어(Axure)인가?
우선 여기에 대한 답을 먼저 얘기한다면 나는 그랬지만 꼭 액슈어가 답은 아니다. 사실 최근에 많은 기획/디자인 도구는 서로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를 평가할 수 없다. 자신의 취향이나 필요에 의해 취사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그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액슈어를 선택한 것이다. 프로토타입 제작 기반의 툴이다보니 기능이 방대하고 사용자 테스트가 가능했으며, 숙련도에 따라 더 많은 자유도가 부여되었다. 뿐만 아니라 액슈어 하나로 여러 설계 문서를 제작 혹은 연결이 가능했으며 비용적으로도 영구 라이센스 구매가 가능하여 당시 경제적이었다.
※ 하지만 최근(2021) 액슈어10이 출시되면서 영구 라이센스가 없어지고, 구독제로 변경되었다.
최근의 트랜드 중 하나라고 하면 아마 구독제 기반의 지불 방식일 것이다. 어도비, 스케치, 액슈어 등...전부 구독제로 이용할 수 있다.
Axure RP - UX Prototypes, Specifications, and Diagrams in One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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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axure.com
내가 생각하는 액슈어의 장점은?
세부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액슈어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하나의 의견임을 잊지 말자.
내가 생각하는 주요 장점은 4가지이다.
- 제품의 구조적 설계 용이성
- 간단한 기능부터 복잡한 기능 구현에 따른 선택적 사용
- 다양한 설계 환경에서의 허브 역할 가능
- 테스트 기반 업무 방식의 최적화
내가 설계하는 제품은 수많은 유저인터페이스(User Interface)에서 사용자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제품이다. 따라서 수많은 화면 설계가 필요하고 각 화면의 상관관계 및 계층 구조 파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제품 전체의 흐름과 맥락을 확인할 수가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 액슈어는 장점이 있다. 왼쪽 패널에서 내가 설계한 제품의 계층 구조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클릭만으로 원하는 화면에 접근할 수 있다. 화면이 많을 경우 키워드 검색으로 내가 원하는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 좌측 메뉴를 보면 내가 설계한 모든 화면이 계층 구조로 제작되어 쉽게 설계 내용을 확인하고 접근할 수 있다. 이는 실제 작업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이며, 내가 액슈어를 사용하게 된 주요 이유가 되었다.
액슈어는 많은 기능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는 표현의 자유도를 높이며 작업 시간의 단축 등으로 업무 효율을 증진시킨다. 그 중 액슈어의 세부적인 주요 기능으로는 아래와 같다.
- 마스터 기능을 통한 일괄 변경 가능
- Responsive Web, Adaptive Web, Mobile Web, App의 빠른 프로토타이핑 제작
- 손쉬운 인터렉션 구현
- 맥, 윈도우 OS 지원
- 팀 공동 작업 가능
- 라이브러리 다운로드해서 사용 가능
- 웹 기반의 공유 기능(댓글 작성 가능)
- 실제에 가까운 프로토타이핑 제작
이 밖에도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주요 기능적인 장점이다.
제품 설계를 하다보면 기능 정의, 정책 정의, IA 등 수많은 산출물이 발생한다. 하지만 각기 다른 툴을 사용하다보면 이를 위해 여러가지 툴을 실행해야 하고 번거롭게 화면 전환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액슈어는 기본적으로 문서 작성도 용이하고 구글 문서나 시트 등을 연동할 수 있어 제품 설계에 따른 많은 추가적인 산출물을 액슈어에서 제작 및 확인이 가능하다. 이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문서가 파편화되어 추후 접근성이 떨어지고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아 큰 장점이 된다.
액슈어는 프로토타입 툴이다. 프로토타입이란 시제품이 나오기 전의 제품의 원형으로 개발검증과 양산 검증을 거쳐기 위한 시제품 전 단계의 제품의 초기 모델이다. 따라서 검증을 위한 제작이 용이하여 사용자 기반의 제품 설계가 용이히다. 개발자가 코딩을 하지 않아도 프로토타입을 제작하여 내가 생각한 가설을 검증하여 더 나은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아래는 내가 재직하던 기업에서 내부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진행하던 모습이다. 이처럼 폐쇄적인 제품 설계에서 벗어나 외부/내부 고객의 VOC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게된다.
나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것이 내 역할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답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 어떤 도구를 사용했는지 중요하지는 않다. 내가 처음 파워포인트에서 한계를 느끼고 다른 무언가의 대체제를 찾고 나아갔던 그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했는지 등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생각과 감정을 작성한 것이다.
참고로 나는 액슈어를 만든 기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이후에도 업무적인 효율을 더 높일 수 있거나 내가 원하는 목적에 적합한 툴이 있다면 언제든지 해당 툴을 학습하여 더 나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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